오늘은 두 번의 중요한 미팅을 진행했다.
점심시간에는 프로젝트 지도교수님과 간단한 면담을 가졌고, 오후 2시에는 한 기업의 CTO님과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.
나에게 시간을 써주신 두 분께 감사한 마음은 잊지 못 할 거 같다.
1. 지도 교수님과의 면담
교수님과의 면담에서 조언을 구한 주요 주제는 세 가지였다.
1. 전공과 연관 되어 있는 직무지만, 내가 희망하는 분야와는 다른 직무로 취업하는 것에 대한 고민
2.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갈등
3.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
현재 내 상황을 설명드린 후, 교수님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조언을 주셨다.
"결국 내가 행복할 수 있는, 내가 추구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. 지금 원하는 길이 멀고 험난해 보여도, 원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가 나중에 되돌아 오는 것보다 시간적으로, 노력적으로 가치 있을 것이다." 였다.
이 말씀을 듣고 나서, 나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.
돈일까, 경험일까, 혹은 나 자신의 성장일까.. 앞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해볼 부분이다.
2. CTO님과의 면담
CTO님과의 미팅 후, 나는 스스로에게 큰 반성을 하게 되었다. 비록 컴퓨터공학 전공을 했지만, 학기 중에 시험을 위해 공부한 것 외에는 전공 지식에 대한 깊은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 종강 후에는 주로 빠른 취업을 위해 실무에 필요한 스택(Stack)과 툴(Tool) 사용법에만 집중해왔던 것이다.
이로 인해 전산 기초 지식, 즉 컴퓨터공학의 기본을 소홀히 해왔고, 결국 '컴퓨터공학 전공자'로서의 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면담 후 앞으로의 계획이 명확해졌다.
1. 우선 컴퓨터공학 전공자로서 기초 CS 지식을 차근차근 다시 다져나가서 나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겠다.
2. 희망하는 직무인 DevOps 직무에서 필수적인 기술 스택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쌓아갈 예정이다. 탄순히 툴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서, 그 원리와 작동 방식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할 거 같다는 필요성을 매우 느꼈다.
3.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레퍼런스 만들기.
4. 이력서를 수십 번씩 작성해보며 나의 강점과 내가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을 더 명확하게 발전하고 정리해나가기
5. 마지막으로, 근본적으로 '좋은 사람'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기.
기술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,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받고 존중받는 사람이 되는 것도 나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.
이제 막학기여서 많이 서두르는 감이 있었는데.. 잘 해내보자!